그 밤에 하나님이 나타나
이삭은 어릴 때, 아버지 아브라함과 함께 큰 시험을 경험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집중되어 가려져 있었을 뿐이지, 이삭에게도 큰 어려움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삭은 아버지가 어떻게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에 순종하는지 보았고
한편, 하나님께서 어떠한 분이시며, 무슨 일을 행하시는지 경험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이삭이 아버지를 통해 하나님을 만났다고 한다면
이제는 그가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대면하여 만나며 교제하게 됩니다.
이삭이, 머무르던 땅에 흉년이 들어 다른 곳으로 이주하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고 이삭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의 말씀이 이제는 이삭에게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 흉년의 때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 땅에 머물며 농사를 지었더니
그 해에 백 배의 소출을 얻었습니다.
이삭이 머문 땅만 기름진 땅이거나 특별한 농사 기법이 있어서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그 자리에 생명이 돋아난 것입니다.
환경과 상황을 둘러보면 척박하고 흉년인데, 그곳에 싹이 나고 줄기가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
세상을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신비입니다.
이삭이 종들과 함께 우물을 찾습니다.
당시에는 샘 근원을 찾는 것에서부터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기까지 사람의 고된 수고가 있어야 합니다.
이에 더해, 대적들이 와서 하는 일마다 훼방을 놓으니, 화가 날 일입니다.
그러나 이삭은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립니다.
우물 하나하나를 블레셋 사람들에게 내어주며 마침내 다툼이 없는 우물을 마주하게 됩니다.
보이는 대적들의 훼방 이면에, 하나님의 이삭과 그의 가정을 인도하시는 선한 계획과 역사가 있었습니다.
다툼에 휘말리게 되면 마음이 어두워지고 영적인 눈이 잠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시간을 준비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약속하신 대로 뜻을 이루시며 우리가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만한 사람으로 준비시키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약속하셨다면 당장 그 응답이 필요한 게 아니라, 저와 여러분이 복을 감당할 만한 사람이 되도록 준비시키십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나 감동과 설령 다른 결과가 발생하며 응답이 지연되더라도 낙심하거나 마음으로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곁에 계셔서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기대하고 기다리며 믿음의 여정을 걸어야 하겠습니다.
사랑의 주님, 오늘 우리 삶에 하나님의 신비를 나타내 보이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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