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된 실수와 여전히 모자란 믿음
"그의 아내 사라를 자기 누이라 하였으므로 그랄 왕 아비멜렉이 사람을 보내어 사라를 데려갔더니" [창 20:2]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종종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우리의 실수에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지만 그 다양한 실수 중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실수를 하는 그 부분이 자기 내면의 약점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브라함도 믿음의 조상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그의 믿음에는 많은 굴곡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한 사건이 이 본문 말고도 애굽에서 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방법으로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았습니다. 아브라함은 오늘도 그랄 땅에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자신의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고 그랄 왕 아비멜렉이 사라를 데려가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아비멜렉의 꿈속에 나타나 그의 범죄를 막습니다. 아비멜렉은 하나님께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며 아브라함에게는 울분을 토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랄왕에게 사과와 반성이 아닌 변명을 늘어 놓습니다 하나님께 회개가 아닌 핑계만 늘어 놓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브라함의 모자란 믿음 때문에 나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라가 피해를 보고, 아비멜렉이 피해를 보고, 하나님이 피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믿음이 얼마나 내 주위에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내 그릇된 믿음과 얄팍한 신앙이 내 마을모임을 흐트러 놓을 수 있습니다. 내 연약한 믿음과 고목된 신앙이 내 가정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맞다고 생각해왔고, 옳다고 생각했던 그 행동이 잘못됐을 수도 있습니다. 나라는 사람의 믿음 하나가 우리 공동체와 내 주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그 파장이 아브라함과 같은 파장이 아니라 믿음을 북돋아 주고, 용기를 주는 또 눈에 보이는 두려움과 흔들리는 믿음 가운데 바람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여호수아와 같은 파장을 불러 일으키길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브라함과 같은 내 삶에 끝없는 시험 속에서 우리의 모자란 믿음을 채우고 반복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의 실수를 인정하며 변명이 아닌 회개의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또 나의 부족함으로 사라를 빼앗기고 하나님의 약속이 파기될 뻔했지만 다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개입하시어 그들을 보호하셨습니다. 우리의 실수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향하신 약속을 이루어 가십니다. 이처럼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어떻게 나에게 역사하는지를 바라보며 기대하시길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나의 연약한 믿음과 우리의 실패보다 더 크고 놀랍게 임하십니다. 그 은혜를 붙드시고 나를 다시 회복시키실 그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광주제일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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