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검은불꽃

20250516 [창11:1-9]
2025-05-16 06:32:24
광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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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짐과 하나됨, 하나님의 통치속에서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창11:9]

    홍수심판 이후, 인류는 다시 번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 언어를 사용하며 한민족, 한국가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인류가 번성하자 다시 죄를 짓기 시작합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높이려 하고, 하나님 없이 살아가려는 시도를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떠나 독자적인 삶을 추구한다는 것이죠. 하나님의 이름이 아닌 자신들의 이름을 내고, 흩어지지 않기 위해 인간 중심의 문명을 세우려 하였습니다. 그 증거가 바로 바벨탑입니다하나님 없이 자신들의 힘으로 살아가려는 그들의 태도는 결국 바벨탑을 짓기 시작합니다.  

    바벨탑의 목적은 첫 번째로 자신들의 이름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이름을 내고 이는 인간 자신의 명성을 높이려는 욕망을 나타냅니다. 이 표현은 인간이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하는 행위로 간주됩니다.

    두 번째 목적은 흩어짐을 면하자이 표현은 인간이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자신의 계획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흩어짐을 면하자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반항입니다. 이들이 이처럼 흩어짐을 면하자고 말한 이유는 흩어짐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흩어짐은 힘의 분산을 말하고 소통과 문명의 구축에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인류는 홍수심판 이후로 여전히 자신의 생각과 교만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지상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인간이 모든 과학기술을 동원하여 엄청난 노력으로 하늘에 닿을 만큼 탑을 쌓았으나 정작 하늘에서는 그 탑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이 내려오셨다는 것입니다. 40:22절  상반절 말씀 그는 땅 위 궁창에 앉으시나니 땅에 사는 사람들은 메뚜기 같으니라  하나님에게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려는 노력과 수고는 하늘에서 보시기에 한낱 메뚜기 떼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하나님 안에 거하지 않고, 하나님 뜻에 맞게 행동하지 않으면 그 탑은 무너지게 돼있습니다. 결과가 좋더라도 언젠가는 무너지게 돼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이 그 결과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지상에 내려오셔서 하신일은 첫 번째로 인류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시고, 두 번째로 온 인류를 지면에서 흩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교만한 계획을 좌시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언어를 혼잡하게 하심으로써 그들의 통제를 흐트러 놓으시고, 인간 중심 체계를 무너뜨리십니다. 그들의 계획을 좌절시키십니다. 그러나 그 흩으심은 하나님의 구속 계획속에서 다시 모으는 복음의 길로 이어졌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인간을 통제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두셨다면 인간은 스스로 자멸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개입하심으로써 인류를 통제하시고 다시 모으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바벨탑 사건은 단순한 파괴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경고이자 사랑의 개입니다. 이는 즉, 오늘 말씀의 제목과 같이 흩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하나됨을 이루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그 모든 주권은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 여러분은 스스로 내 삶을 개척해 나가려는 얄팍한 잔꾀를 내려놓고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간구하시길 소망합니다.

    성도님들이 오늘 말씀을 통하여 질문을 가져야 할 세가지의 포인트는 바로 이 것입니다. 첫 번째로, 나는 지금 누구의 이름을 높이고 있는가?  두 번째는, 하나님의 개입을 두려워하는가? 아니면 감사해 하는가?  마지막 세 번째로교회는 바벨탑의 인류와 같이 죄를 중심으로 모인 인간의 연합인가? 아니면 오직 그리스도의 이름만을 드러내며,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는 성령의 연합인가? 교회는 어떠한 곳인가? 이 세 물음을 가지고 오늘 하루를 살아가시는 광주제일교회 성도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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