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 [창 17:1-8]
2025-05-23 06:29:18
광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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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의 전환, 믿음의 새 출발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 [창세기 17:5]
아브람이 아흔아홉 세의 늦은 나이에 하나님의 음성을 다시 들은 창세기 17장의 장면은, 인간적인 가능성이 사라진 자리에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임하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전능한 하나님”이라 밝히시며, 아브람의 이름을 ‘열국의 아버지’라는 뜻의 아브라함으로 바꾸십니다. 이는 단순한 명칭의 변화가 아니라 그의 존재와 삶의 방향 전체를 새롭게 규정하시는 하나님의 선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진짜 ‘나’를 마주하는 자리에서 믿음이 다시 살아나고, 정체성이 회복되며, 그 이름에 걸맞은 삶이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름은 단지 위로가 아니라 사명이며, 책임이 따릅니다. 회복된 정체성은 그에 합당한 삶을 요구하며, 믿음은 다음 세대에 이어질 때에야 온전해집니다. 결국 우리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은 누구신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바로 볼 때 비로소 나를 바로 알게 되고, 하나님이 주신 이름에 걸맞은 삶을 살게 됩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새 이름으로 부르시며, 그 이름에 합당한 걸음을 걷도록 이끄시는 은혜 안에 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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