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과 중심
이사야 58:1-7
1 크게 외치라 목소리를 아끼지 말라 네 목소리를 나팔 같이 높여 내 백성에게 그들의 허물을, 야곱의 집에 그들의 죄를 알리라
2 그들이 날마다 나를 찾아 나의 길 알기를 즐거워함이 마치 공의를 행하여 그의 하나님의 규례를 저버리지 아니하는 나라 같아서 의로운 판단을 내게 구하며 하나님과 가까이 하기를 즐거워하는도다
3 우리가 금식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보지 아니하시오며 우리가 마음을 괴롭게 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알아 주지 아니하시나이까 보라 너희가 금식하는 날에 오락을 구하며 온갖 일을 시키는도다
4 보라 너희가 금식하면서 논쟁하며 다투며 악한 주먹으로 치는도다 너희가 오늘 금식하는 것은 너희의 목소리를 상달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니라
5 이것이 어찌 내가 기뻐하는 금식이 되겠으며 이것이 어찌 사람이 자기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날이 되겠느냐 그의 머리를 갈대 같이 숙이고 굵은 베와 재를 펴는 것을 어찌 금식이라 하겠으며 여호와께 열납될 날이라 하겠느냐
6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7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 묵상 도움
하나님은 형식에 치우친 이스라엘의 금식을 책망하셨습니다. 그들은 언제부턴가 하나님앞에 형식적인 자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마음의 중심과 진실된 마음은 없고 형식과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그런 형식적인 신앙은 우상을 숭배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우상과 하나님의 가장 큰 차이는 인격의 유무입니다. 하나님은 인격이시기에 형식보다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인격적 교제와 마음의 중심을 원하십니다. 그런데 그들은 우상을 숭배하는 것과 똑같이 하나님을 그렇게 섬겼습니다.
우상숭배의 특징중 하나는 우상을 달래서 자신의 소원을 성취하겠다는 계산이 있습니다. 우상을 이용하고 조종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형식으로 치우칠 때 우리도 모르는사이에 우상숭배와 같이 우리의 신앙이 변질되고 맙니다. 하나님과의 진실된 관계보다 외적인 모습과 형식만 남게 됩니다. 로마가톨릭은 이런 점에서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됩니다. 그들은 신앙을 형식과 행위의 차원으로 끌어내렸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믿음의 중요성보다 교회의 전통과 사제의 가르침을 우선시했습니다. 이것이 구원의 필수조건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오히려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이신칭의 교리를 저주했습니다. 기독교의 복음을 왜곡하고 변질시켰습니다. 그래서 결국 생명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이 형식적인 신앙생활에 빠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먼저는 죄 때문입니다. 죄를 회개하지 않고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가 없는데도, 죄를 해결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혜와 멀어지고 결국은 형식과 신앙의 모양안 남게 되는 것입니다. 나아가 사람에게 보이려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기도하고, 예배하고, 직분을 맡고 봉사합니다.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돋보이고, 인정받고, 높아지고 싶은 마음때문입니다. 이것은 자기 사랑이며 자기 우상화입니다.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한 지위와 능력과 영광을 가지셨지만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궁궐이 아니라 초라한 말구유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수많은 군사들과 귀인들을 호령하시지 않고, 죄인들에게 먼저 다가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지 않았고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시며, 창조주이시며, 만물의 주인이셨습니다. 그를 믿는 자들의 구주이시며, 구세주이셨습니다. 누가 인정하든 않든 그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흔들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나님앞에서 살지 않았습니다. 이런 예수님의 삶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형식으로 치우친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외식하고 가식적인 우리의 모습을 회개하라고 촉구하십니다. 그리고 진실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럴 때 우리의 기도에 하나님은 귀를 기울이시며, 우리의 금식에 하나님은 응답하실 것입니다.
◈ 질 문
1. 우리 신앙생활에서 형식에 치우친 면은 없는지 생각해 봅시다.
2. 하나님께서 형식만 남은 금식을 왜 강하게 책망하셨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봅시다.
◈ 기 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신앙생활을 돌아봅니다. 형식에 치우쳐 껍데기만 남은 모습이 되지 않게 하시고, 진실된 마음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며, 마음의 중심을 담아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