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검은불꽃

20250809 [출34:29-30]
2025-08-09 06:08:00
광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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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불꽃 이미지.jpeg

바라볼 때 비로소 빛납니다
"모세가 그 증거의 두 판을 모세의 손에 들고 시내 산에서 내려오니, 그 산에서 내려올 때에 모세는 자기가 여호와와 말하였으므로 말미암아 얼굴 피부에 광채가 나나 깨닫지 못하였더라" [출 34:29]

   모세는 신의 산에서 하나님과 대면한 뒤, 얼굴에 광채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빛나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하나님의 말씀 앞에 머물렀고, 임재 가운데 시간을 보냈을 뿐입니다. 그 시간이 그의 존재 전체를 바꾸었고, 그 변화는 얼굴이라는 가장 드러나는 곳에서 증거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영광입니다. 내가 빛을 내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얼굴을 바라볼 때 저절로 머물게 되는 광채입니다.

   이 빛은 단지 모세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현상이 아닙니다. 신약의 성도는 그보다 더 깊은 영광, 곧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을 매일 바라볼 수 있는 은혜 속에 살아갑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 안에 새 언약의 영광이 있으며, 그 영광이 ‘마음의 중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는 만큼, 우리는 바뀝니다. 우리의 표정과 말투, 사람을 대하는 태도, 고난을 통과하는 자세까지도 빛나게 됩니다. 이는 형식적인 종교생활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깊은 임재의 선물입니다.

   오늘 하루, 무엇보다 먼저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시선이 세상과 사람, 일과 감정에 쏠려 있을 때, 얼굴은 어두워지고 마음은 무거워집니다. 그러나 주님의 임재 앞에 잠잠히 머물러 “주의 얼굴을 구하리이다”라고 고백할 때, 우리의 삶은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됩니다. 주님을 바라보는 그 자리에서, 당신의 얼굴도 다시 빛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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