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숨결로 살아가는 생령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의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창세기 2:7]
우리는 누구이며, 무엇으로 살아가야 하는 존재일까요? 성경은 그 질문에 대해 분명하게 말합니다. 우리는 흙으로 지어진 존재이며, 하나님의 생기를 받아 생령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흙은 연약합니다. 바람에 날리고 쉽게 부서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 또한 계획대로 되지 않고, 때론 무너질 듯한 날들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흙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손으로 빚으시고, 자신의 숨결을 불어넣으심으로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로 세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불어넣으신 생기, 그것은 단순한 호흡이나 생물학적 에너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관계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지금 살아 있고, 말씀 앞에 설 수 있으며, 기도하고 싶어지는 그 마음이 든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 안에 생기를 불어넣고 계신다는 증거입니다.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그 생기를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말씀이 멀어지고, 기도가 사라질 때,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속사람은 점점 메말라가기 때문입니다.
‘생령’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단지 살아 있다는 사실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의 숨결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삶입니다. 말씀을 따라 살고, 하나님의 뜻을 묻고, 예배를 통해 다시 하나님의 숨결을 들이마시는 삶입니다. 세상은 성취와 효율, 경쟁을 따라 살라고 말하지만, 생령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거룩과 인내, 사랑을 따라 사는 존재입니다.
혹시 지금 마음이 무너져 있거나, 내 삶이 메마르게 느껴지는 분이 계시다면, 다시 이 말씀 앞에 서 보십시오. 하나님은 흙에서 생명을 시작하신 분이시며, 지금도 우리를 새롭게 빚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숨결은 오늘도 멈추지 않고 우리를 살리고 계십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도, 그 숨결을 의식하며 생령답게 살아가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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