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 나간 이유, 천국에 속한 이유
[마태복음 11:1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
대림절은 "주님이 오신다"는 사실을 달력으로 확인하는 시간이 아니라, 그 오심이 내 삶의 기준을 바꾸도록 마음을 정돈하는 시간입니다. 예수님은 "부드러운 옷 입은 사람이냐?"라고 물으십니다. 부드러운 옷은 사치와 안전, 세상의 인정과 권력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요한은 왕궁의 방식으로 살지 않았습니다. 그는 광야에서 회개를 선포하며, 참 왕이신 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했습니다. 요한은 자신이 목적이 되지 않았고, 자신을 드러내는 대신 오실 이를 가리켰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놀라운 역전을 선포하십니다.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없도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느라." 이는 요한을 깎아내리는 말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열리는 하나님 나라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드러내는 선언입니다. 천국의 작은 자는 세상 기준으로 작아 보일지라도, 십자가와 부활로 성취된 새 언약의 은혜 아래 서 있는 사람입니다.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한 사람입니다.
대림절에 우리는 "큰 사람"이 되려는 습관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내 신앙을 내 크기로 증명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천국의 작은 자로서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를 크게 붙드는 삶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흔들릴 때마다 다시 주님께 돌아오는 사람이 되는 것이 대림절의 길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묻습니다. "너는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느냐?" 우리의 대답이 분명해지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세상의 바람을 보러 온 것이 아니라, 왕궁의 방식으로 살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오실 주님의 길을 예비하며 그리스도의 은혜를 붙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섭니다. 오늘 하루 천국의 작은 자로서 그리스도의 은혜를 크게 붙들며 살아내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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