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 구별된 사람
"그들의 하나님께 대하여 거룩하고 그들의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 것이며 그들은 여호와의 화제 곧 그들의 하나님의 음식을 드리는 자인즉 거룩할 것이라" [레 21:6]
성경에서 말하는 거룩이란 '하나님께 속하여 구별된 삶'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과 다른 삶,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진 삶을 뜻하는 것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첫번째로, 거룩이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시작됩니다. 본문 1절에 제사장이 죽은 자와 가까이하지 못한 것은 그가 하나님께 가까이 있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하나님, 살아계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거룩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드러나야 합니다. 우리가 일반 백성보다 더 거룩을 요구받는 이유는 제사장적 삶을 부여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영역에서 구별되어야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교회에서만 경건해 보이고, 착한 척! 위선 떨며 집에서는 가족에게 화를 내고 상처주는 사람이라면 그 거룩은 진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거룩은 우리의 삶에 어느 영역에서 분리된 한 부분이 아니라 삶 전체의 색깔이자 모든 영역인 것입니다. 세번째는, 거룩은 흠 없는 제사, 흠 없는 삶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본문 후반부는 육체적 결함이 있는 제사장은 제사 드리는 일에 참여할 수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가 완전해야 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규례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흠 없으신 대제사장으로 오셨습니다. 그는 죄가 없으셨고, 완전하신 삶을 사셨습니다.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성과 같은 완전한 예배를 말하는 것이죠.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의 은혜로 의롭다 함을 입었고, 흠 없는 삶을 향해 나아가는 부름을 받았습니다. 엡1:4절 말씀은 이렇게 말합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성도 여러분, 물론 우리가 흠이 없을 수 없고, 그분처럼 완전하진 못하지만 우리는 그분을 닮아가도록 노력해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불완전하여 넘어지기도 하며 실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삶의 자리로 나아가도록 도와주고 계십니다. 오늘 레위기 21장의 말씀은 앞서 말씀드린 제사장의 규례만이 아닌, 오늘 우리에게도 '너희는 나의 거룩함을 닮아라'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부르심에 순종하겠습니까? 아니면 불순종하시겠습니까? 나를 빚어가시는 하나님의 손길 속에, 이제 우리는 그분을 믿으며 그 은혜 안에서 날마다 거룩을 향하여 나아가는 하나님의 백성 되시길 소망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며, 하나님 앞에 구별된 삶을 살아가시는 믿음의 성도님들 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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