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귀
이 성읍들 중의 하나에 도피하는 자는 그 성읍에 들어가는 문 어귀에 서서 그 성읍의 장로들의 귀에 자기의 사건을 말할 것이요...(수20:4)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도피성’을 정해 운영하기를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말씀을 따라 요단을 기준으로
동쪽에 세 곳, 서쪽에 세 곳 각각 북부/ 중부/ 남부에 장소를 구별해 놓습니다.
그러면 도피성에는 어떠한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까요?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3절)가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자손만이 아닌 거류민도 해당합니다.
도피성에 대한 말씀은 세상은 물론 가나안에 자리잡혀 있는 가치를 전복시키는 내용입니다.
세상에 만연한 피의 범죄 고리를 끊어놓기 때문입니다.
변질되고 오용된 구원이 아닌, 무고한 사람의 피로 인해 땅이 탄식하지 않도록 하는 진짜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이 성읍들 중의 하나에 도피하는 자는 그 성읍에 들어가는 문 어귀에 서서 그 성읍의 장로들의 귀에 자기의 사건을 말할 것이요...'(4)
성읍의 장로들이라고 해도 충분한데 ‘장로들의 귀에’라고 표현합니다.
성읍 장로들이 하나님은 아니지만, 하나님이 들으시는 것처럼 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저 사건의 경위만 듣고 행정적으로 처리해서 넘기는 것이 아닌,
약자의 마음/ 상황/ 여건/ 부득이 발생한 안타까운 일을 헤아리며 듣고 판단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러하기에 연약한 자를 살피는 자비와 긍휼이 있어야 하며,
약한 사람들의 호소/부르짖음을 듣고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의 본성이 내면에서 활성화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이러할 때 도피성은 사람 죽인 사람을 가두어 놓는 감옥이 되지 않고 진정한 하나님의 피난처가 됩니다.
오늘 우리의 태도에 따라
우리가 속한 가정과 교회 공동체, 일터가 하나님이 마련해 주신 참된 피난처가 되기도 그렇지 않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 주님의 눈과 귀가 되어, 무엇보다 주님의 마음이 되어 우리에게 찾아오는 이들이
두려움과 절망에서 놓여 참 평안과 구원을 얻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사랑의 주님, 우리 주님의 눈과 귀로서 우리가 만나는 영혼을 보고 들으며 하나님의 구원을 전할 수 있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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