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검은불꽃

20250611 [창 33:1-11]
2025-06-11 06:34:03
광주제일교회
조회수   32

KakaoTalk_Photo_2024-01-12-08-51-59.jpeg

에서에게 드리운 하나님 얼굴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창33:10)

 

야곱이 형 에서와 20여년 만에 만납니다심한 두려움과 마음의 답답함을 느낍니다.

 인간의 감정과 마음만이라면 에서를 평생 안 보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을 따라 에서에게로 나아갑니다.

만남의 뜻은, 야곱과 에서가 아닌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두 형제를 만나게 하심으로 그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십니다.

형제는 말이 필요 없이 뜨거운 가슴을 서로 맞대는데 그간에 켜켜이 쌓여 복받친 감정들이 눈물에 실려 쏟아집니다.

말로 다 헤아릴 수 없는 두 사람의 마음이 서로 풀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으로 그가 지나온 모든 삶이 하나님 은혜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고생해서 얻은 소유는 물론 아내와 자식들은 정말 먼지와 같음을 알았습니다.

다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니라, 귀하고 소중한 것을 지키기에 자신의 연약함과 한계가 너무도 분명함을 느낍니다.

하나님이 지켜주시지 않으시면 순식간에 사라질 것들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자, 형님의 얼굴에 드리운 하나님 얼굴을 보게 됩니다.

오늘 우리 존재와 삶이 그러하다. 물질, 건강, 관계, 우리 전 인생이 하나님 은혜입니다.

은혜중의 은혜는, 우리가 죄로 죽을 인생인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이라는 인생을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려 하십니다.

두려움, 상처, 아픔 없는 사람이 없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야곱으로 그것에 매여 살아가는 인생이 아닌

그것을 딛고 일어나 믿음의 가문을 이끌 족장, 지도자로 세우려 하십니다.

무엇보다 그를 통해, 하나님 자신을 드러내시고 열방이 하나님 알기를/만나기를 원하십니다.

 

사랑의 완벽한 온도로 우리에게 오신 주님께서

뜻하신 대로 우리를 빚으시도록, 우리 내면과 삶을 내어드려야 하겠습니다.

한편, 삶에 드리운 하나님 얼굴을 발견하여 마주 대하며

누군가 우리 얼굴을 보았을 때, 하나님 얼굴을 볼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사랑의 주님우리 심령과 삶의 표현인 얼굴에서 하나님 모습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