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검은불꽃

20260905 [역대하 7:11-22]
2026-09-05 04:53:24
광주제일교회
조회수   19

검은불꽃.png

예배가 끝난 자리에서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역대하 7:14]

     역대하 7장은 성전 봉헌식의 감격이 끝난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이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말씀하시는 장면입니다. 성전은 하나님을 가두어 두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났던 사람이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리였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예배의 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흩어졌던 우리의 마음과 삶의 방향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의 순간에 자기 백성이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찾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징계는 우리를 밀어내시는 손길이 아니라 잘못된 길에서 멈춰 세우시는 손길입니다. 우리가 모든 고난을 하나님의 징계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어려움 속에서 내가 무엇을 붙들고 있었는지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 것은 필요합니다. 내가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이심을 인정하고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성전의 영광이나 예배의 형식이 아니라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백성입니다. 다윗처럼 완벽하지 않아도 넘어질 때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고 말씀 앞에 자신을 세우는 삶입니다. 성전의 영광은 지나갔지만 하나님의 임재는 우리의 일상 가운데 계속됩니다. 오늘도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품으며,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