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검은불꽃

20260706 [열왕기하 8:1-6]
2026-07-06 06:10:47
광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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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불꽃 이미지.jpeg

하나님은 떠난 자리도 지키시고, 돌아올 자리도 예비하십니다

[열왕기하 8:6]
왕이 그 여인에게 물으매 여인이 설명한지라 왕이 그를 위하여 한 관리를 임명하여 이르되 이 여인에게 속한 모든 것과 이 땅에서 떠날 때부터 이제까지 그의 밭의 소출을 다 돌려 주라 하였더라

    열왕기하 8장 1-6절은 수넴 여인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깊이 보여 줍니다. 수넴 여인은 엘리사를 섬겼던 여인이며, 하나님께서 죽은 아들을 다시 살려 주시는 은혜를 경험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은혜를 경험한 사람에게도 기근은 찾아왔습니다. 믿음으로 산다고 해서 모든 어려움이 비켜 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기근의 때에 자기 백성을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엘리사를 통해 수넴 여인에게 먼저 말씀을 주셨고, 그 말씀을 따라 피할 길을 여셨습니다.
    수넴 여인은 자기 집과 전토를 두고 떠나야 했습니다. 그것은 쉬운 순종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땅은 단순한 재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일어나 가족과 함께 블레셋 땅에 우거했습니다. 믿음은 내가 붙들고 싶은 것을 끝까지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맡기고 떠날 수 있는 순종입니다.
    칠 년이 지나 여인이 돌아왔을 때, 하나님은 이미 회복의 자리를 예비하고 계셨습니다. 왕은 마침 게하시에게 엘리사가 행한 일을 듣고 있었고, 게하시가 죽은 아이를 살린 이야기를 하는 바로 그 순간 수넴 여인이 왕 앞에 나타났습니다. 사람의 눈에는 우연처럼 보이지만, 믿음의 눈으로 보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하나님은 시간도 다스리시고, 사람의 마음도 움직이시며, 자기 백성의 회복을 위해 길을 여십니다.
    왕은 여인에게 속한 모든 것을 돌려주라고 명령할 뿐 아니라, 여인이 떠난 날부터 돌아온 날까지 그 밭의 소출까지 돌려주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잃어버린 시간을 기억하신다는 깊은 위로를 줍니다. 우리가 붙들 수 없었던 자리,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던 자리, 기근 때문에 멈추어야 했던 시간도 하나님은 잊지 않으십니다.
    성도는 기근의 때에 두려움보다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떠나야 할 때는 순종으로 떠나고, 돌아와야 할 때는 지체하지 않고 돌아와야 합니다. 하나님은 떠난 자리도 지키시고, 돌아올 자리도 예비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삶이 우연히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믿고, 오늘도 말씀을 따라 믿음의 걸음을 걸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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