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을 멈추라, 거룩을 흐르게 하라
[레위기 15:11]
유출병이 있는 자가 물로 그의 손을 씻지 아니하고 아무든지 만지면 그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레위기 15장은 유출병, 곧 몸에서 흘러나오는 것에 관한 규례를 다룹니다. 다소 생소하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본문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단순한 위생이나 청결을 넘어, 삶의 가장 깊고 은밀한 자리까지 거룩의 질서를 세우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본문은 겉으로 드러나는 흐름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응어리까지도 부정하다 말씀하십니다. 이는 우리의 내면을 향한 질문입니다. "지금 너의 삶에는 무엇이 흐르고 있느냐?" 우리의 입술을 통해 불평이 흐르고 있는지, 아니면 감사와 축복이 흐르는지, 우리의 가정과 교회에 세속적 가치가 흐르는지, 아니면 말씀과 은혜가 흐르는지를 묻고 계십니다.
또한 본문은 죄가 전염됨을 경고합니다. 한 사람의 죄가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공동체를 병들게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거룩도 흘러갑니다. 혈루증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을 때, 예수님의 거룩과 능력이 그녀에게 흘러들어가 치유와 회복이 일어났습니다. 십자가에서 흘러나온 예수님의 피와 물이 우리의 죄의 흐름을 멈추고, 성령의 생명수를 우리 안에 흘려보내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죄의 흐름을 멈추고, 말씀과 기도로 자신을 씻으며, 은혜와 거룩의 흐름을 가정과 교회와 세상으로 흘려보내야 합니다. 시편 1편의 말씀처럼, 악인의 길이 아니라 말씀의 길에 서며, 오만한 자리가 아니라 은혜의 보좌 앞에 앉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 오늘 하루도 내 안에서 죄악의 흐름을 멈추고, 예수님의 보혈과 성령의 생명수가 넘쳐흐르는 정결한 나로, 공동체로 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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