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검은불꽃

20260729 [역대상 3:1-9]
2026-07-29 07:09:52
광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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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예루살렘 되어가기

이 여섯은 헤브론에서 낳았더라 다윗이 거기서 칠 년 육 개월 다스렸고 또 예루살렘에서 삼십삼 년 다스렸으며(4)

 

역대기에 기록된 계보를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아담에서 이스라엘의 열두 아들을 기록(원역사/ 인류의 역사): 1

2 이스라엘 자손 12지파에 속한: 2~8

3 예루살렘 거민들(포로 이후 시대 이스라엘 대표 공동체): 9

 

기자는 창조로부터 본문의 기자 시대까지 이르는 거대한 역사를 글의 서문으로 삼습니다.

그리고 역대하 마지막까지, 특별히 왕조시대를 중심으로 이스라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람이 곧 사건임을 느낍니다.

우리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이들의 존재와 시간이 사건을 이루고 역사를 형성함을 봅니다.

어떤 이는 찬란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내며, 어떤 이는 악하고 추한 짓을 쏟아 놓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왕들 곧 인간의 평가 기준은 도덕과 윤리 차원을 넘어섭니다.

그가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 마음을 품고 어떻게 응답하며 행하였는가? 그것이 기준입니다.

그러며 하나님께서 다윗을 모델로 제시하십니다.

(솔로몬)‘...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

(히스기야)히스기야가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정리하면, 하나님 보시기에/ 마음과 행위가/ 온전하며 정직함이 기준입니다.

하나님을 늘 생각하며 의식하는 삶,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함이니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마음과 정직한 행위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기록자는 유다 자손의 기록 사이에 다윗으로부터 솔로몬 자손, 더 나아가 기록자 시대의 인물까지 언급합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행하였던 다윗의 존재는 물론

하나님의 성전과 온전한 예배를 세우려 애썼던 그 삶에 관심이 많고 그것을 중심점으로 삼으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어지는 명단을 포로 이후 시대까지 언급함으로 포로 이전과 이후를 연결하려 합니다.

여기서 연결이라 함은, 그저 이름만 가져다 명부에 올리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공동체를 재형성하려는 목적이며,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함으로 멸망하여 끊어진 믿음의 계보를 다시 이으려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장막을 처음 세운 이후로 다윗은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하나님의 집을 건축할 마음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을 모실 처소를 생각함은 하나님께 늘 마음을 두고 행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보이는 건물에 앞서 다윗 마음의 전을 받으신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 이후, 여러 왕과 유다 백성은 다윗의 하나님을 향한 마음과 믿음, 그 정신은 잃어버린 채

화려하고 아름다운 성전을 소유한 사실을 자랑삼으며 살았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신 말씀을 듣지 않으면서 성전을 자기 이익의 공간으로 바꾸어 놓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썩은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다가 결국 망했습니다.

돈 들이고 시간 들이며 모든 기력을 다해 크고 화려하게 성전을 지어놓으면 뭐 할까요.

하나님 임재 없는 성전과 예배는 무너집니다.

 

본문에서 기자는 다윗 자녀들 출생지를 구분합니다. 이는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김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스룹바벨의 자녀들 역시 사로잡힌 곳과 예루살렘에서 낳은 자녀들을 구분합니다.

따라서 기자가 본문에 담아둔 고유 주제가 예루살렘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예루살렘은 지명이나 상징성의 의미를 넘어서 새로운 시작을 뜻합니다.

새롭게 재건해야 할 믿음이며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성의 형성을 의미합니다.

기자는, 포로 이후, 새로운 세대가 이전 세대의 악하고 추한 짓을 반복하지 않고

하나님 보시기에 온전한 믿음으로 행한 사건들, 그 아름답고 찬란한 이야기들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의 마음에 자리한 예루살렘,

곧 그들 자신인 예루살렘을 향해 하신 경계의 말씀을 다시 듣고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23:37-38,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되리라

 

오늘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이 내보이신 기회의 부르심에 우리 마음과 행위를 살펴 온전히 응답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물론 우리의 자녀들(새로운 세대가)이 하나님 앞에 나와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 참으로 소중하고 필요합니다.

알지 못하는 책이나 명부에 이름 올리는 일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생명책에 그 이름이 새겨져 있어야 합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말씀을 심기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 말씀을 청종하는 법을 가르치며/

이 은혜의 처소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중보하며 도와주는 일에 애를 써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 맡기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는 데까지 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와 다음세대를 새로운 예루살렘으로 부르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마음과 행위를 온전하고 정직하게 함으로 응답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사랑의 주님이전의 악하고 추한 짓을 반복하는 예루살렘을 버리고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예루살렘으로 새롭게 거듭나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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