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검은불꽃

20260714 [열왕기하 15:17-38]
2026-07-14 06:01:11
광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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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지켜 주는가

[열왕기하 15:19, 35]
19   앗수르 왕 불이 와서 그 땅을 치려 하매 므나헴이 은 천 달란트를 불에게 주어서 그로 자기를 도와 주게 함으로 나라를 자기 손에 굳게 세우고자 하여 
35 오직 산당을 제거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여전히 그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더라 요담이 여호와의 성전의 윗문을 건축하니라

   열왕기하 15장은 북이스라엘이 멸망을 향해 빠르게 무너져 가던 시대를 보여 줍니다. 왕들은 반역을 통해 권력을 차지했고, 또 다른 반역자의 손에 죽었습니다. 왕의 이름은 계속 바뀌었지만 성경의 평가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여로보암의 죄는 하나님을 완전히 부인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왕권과 백성의 편의를 위해 예배의 장소와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하나님을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만든 것입니다.
    므나헴 역시 위기가 닥치자 하나님께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앗수르의 힘을 빌려 자신의 왕권을 굳게 세우려 했고, 그 대가를 백성에게 부담시켰습니다. 앗수르 왕은 잠시 물러났지만, 이스라엘이 근본적으로 안전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음 세대에 앗수르는 다시 침입하여 땅을 빼앗고 백성을 포로로 끌고 갔습니다.
    하나님 없이 얻은 안전은 위기를 잠시 미룰 수는 있지만 우리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돈과 인맥과 권력은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도구가 될 수 있지만, 하나님을 대신하는 구원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더욱이 나의 안전과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방법은 결코 믿음의 방법이 아닙니다.
    남유다의 요담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했습니다. 그는 성전의 윗문도 건축했습니다. 그러나 산당을 제거하지 않았고, 백성은 여전히 그곳에서 제사하며 분향했습니다. 요담은 선한 일을 했지만 반드시 제거해야 할 것을 남겨 두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배와 봉사와 헌신을 더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는 것을 발견하고 끊어 내는 순종이 필요합니다. 기도하면서도 분노를 붙들고, 교회를 섬기면서도 자기 자리를 고집하며, 말씀을 읽으면서도 사람의 인정과 물질을 더 의지한다면 우리 안에는 여전히 산당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가정과 공동체 안에서 반복되는 죄의 습관도 살펴야 합니다. 상처를 분노로 표현하는 방식,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 침묵과 냉소로 관계를 단절하는 습관, 믿음보다 성공을 우선하는 가치관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오늘 하나님 앞에서 두 가지를 물어야 합니다. “내가 두려울 때 하나님 대신 붙드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제거하라고 하시지만 여전히 남겨 둔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를 숨기거나 관리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 죄에서 떠나기를 원하십니다. 눈에 보이는 힘으로 빌려 온 안전을 내려놓고, 우리 안에 남겨 둔 산당을 허물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안과 거룩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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