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왕궁 앞에서 드러나는 믿음
[사무엘하 16:18]
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내가 여호와와 이 백성 모든 이스라엘의 택한 자에게 속하여 그와 함께 있을 것이니이다
압살롬은 예루살렘에 들어왔습니다. 겉으로 보면 그는 성공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왕궁을 차지했고, 백성들의 마음도 얻었으며, 다윗의 책사였던 아히도벨까지 자기 편에 세웠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예루살렘을 차지했다고 해서 참 왕이 된 것입니까?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다고 해서 하나님의 뜻도 얻은 것입니까?
오늘 본문은 세상 방식으로 힘을 얻으려는 압살롬의 길과, 위험한 자리에서도 자신이 누구께 속한 사람인지를 잊지 않았던 후새의 길을 보여 줍니다. 후새는 압살롬이 차지한 성 안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압살롬에게 속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압살롬을 환영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의 중심은 다윗을 향한 충성과 하나님께 맡겨진 사명을 붙들고 있었습니다.
성도의 삶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세상 안에 삽니다. 세상의 언어를 듣고, 세상의 평가를 받고, 세상의 방식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자리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성도는 세상 안에 살지만 세상에 속한 사람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결정과 말과 행동은 사람의 인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세워져야 합니다.
아히도벨의 계략은 매우 뛰어나 보였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말을 마치 하나님께 물어 받은 말씀처럼 여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지혜는 결국 사람을 더 깊은 죄로 이끌 뿐입니다. 아무리 효과적인 방법처럼 보여도, 하나님의 말씀과 충돌한다면 그것은 생명의 길이 아닙니다. 압살롬은 왕궁을 얻었지만 하나님 앞에서 무너졌고, 사람들의 마음을 얻었지만 하나님의 뜻을 잃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영리한 계산이 아니라 더 깊은 분별입니다. 더 많은 사람의 인정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입니다. 더 빠른 길이 아니라 말씀의 길입니다. 세상 한복판에서도 "나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입니다"라고 고백하며, 가정과 교회와 일터에서 믿음의 충성을 지켜 가는 삶이야말로 하나님 나라 백성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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