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검은불꽃

20260413 [사무엘상 13:1-23]
2026-04-13 06:21:59
광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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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이 무너질 때 믿음도 무너진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셨을 것이거늘” [삼상 13:13]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인생에는 기다려야 하는 시간들이 누구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의 시간은 하나의 믿음의 시험입니다. 인내하며 기다려야 하는 것이죠. 그저 묵묵하게 잠잠히 멈추어 서야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초대 왕이었던 사울은 기다리지 못했습니다. 블레셋과의 전투를 앞두고 막강한 적군의 군사력 앞에 사무엘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 스스로가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법을 거스르는 엄청난 문제였습니다. 제사는 왕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만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이를 알면서도 강행하였던 것입니다. 

     그 이유는 사울에게서 두려운 마음과 걱정과 불안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명령을 어긴 것이죠. 백성들은 자신의 곁에서 떠나가고, 적은 강하고, 칼끝은 나를 향해 가까워져만 가고, 사무엘은 정해진 기일이 지났는데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자신이 안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먼저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두려움 앞에 조급함이 불순종을 낳고, 그 불순종은 사울의 삶을 점점 더 무너뜨린 것이죠. 그러나 사무엘은 13절 말씀에 말합니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행하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제사직 권리가 없다고 해서 제사 한 번 드린게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 우리의 생각으로 잘못된 행동을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느끼셨다면 큰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사울이 제사직 권리가 없는데 예배한 것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예배가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사울의 종교적 행위에 불과하였다는 것입니다. 사울이 마음의 중심을 하나님으로 모시는 예배가 아니라, 나 맘 편하자고 드리는 맹목적 예배였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사울의 문제는 예배를 통하여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목적을 이루려는 하나님을 이용하는 신앙,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순종을 포기한 신앙, 자기 방식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믿는 신앙을 고수하였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것이 문제였고, 그것이 사울의 삶을 망가뜨렸습니다. 그 결과 왕권이 끊어지고, 사울에게서 하나님의 영이 떠나가고, 하나님이 사울을 버리십니다.

     여러분, 예배는 드리지만, 기도는 하지만, 봉사는 하지만, 헌금은 드리지만, 이렇게 다 하지만 순종은 하지 않는 신앙, 이것이 바로 가장 위험한 신앙입니다. 이후 이스라엘의 상황은 어떻게 됩니까? 가뜩이나 없는 군대는 더 감소되서 600명으로 줄고, 무기는 없고, 블레셋에게 완전히 장악당합니다. 이스라엘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를 보여준 것이죠. 한 번의 불순종은 그냥 한 번의 죄로 끝나지 않습니다. 내 삶 전체를 무너뜨리고 나라를 무너뜨렸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불순종의 선택이었지만 그래서 인내하지 못하고 ‘조금만 먼저 하자’라는 마음의 결과가 내 인생 전체의 방향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사울의 실패는 간단합니다. 기다리지 못한 것, 반대로 새롭게 찾으신 주님의 한 사람 다윗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기름 부음을 받고도 기다렸던 사람, 쫓기면서도 기다린 사람, 억울해도 기다렸던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뜻대로 행하지 않고 그저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주님 앞에 거룩한 멈춤을 내세웠습니다. 그게 우리가 바로 해야 할 일입니다. 내게 주어진 열악한 환경과 문제와 두려움 속에서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은 바로 멈춤, 기다림입니다. 그것을 다윗이 했습니다. 그래서 말도 안되는 골리앗도 무찌른 것이고요. 그래서 하나님은 말합니다. 이런 자가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다’ 여러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믿음은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삶에 기다림의 자리는 어디입니까? 침묵과 고통 속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이 늦으신 것이 아니라 내가 불안하며 두려워할 때, 그 시간이 정확하신 때임을 기억하시길 소망합니다. 오늘 하루 다시 한 번 우리가 결단하며 나아가길 원하는 것은 나의 조급함을 내려놓고, 세상의 분주함과 빠름 속에서 질질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사람답게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끝까지 기다리는 믿음을 선택하시는 여러분의 삶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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