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광야 길에도 하나님은 함께하셨습니다
[출애굽기 13:21]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라는 낯설고 두려운 여정 속에서 하나님의 철저한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여정은 빠르고 편한 길이 아닌, 돌아가는 길이었지만, 그 길 속에는 하나님께서 친히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함께하시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애굽에서 건져내셨을 뿐 아니라, 약속하신 땅으로 인도하시기까지 결코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이 여정의 핵심은 ‘먼저 찾아오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우리가 하나님을 먼저 붙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부르시고 구원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유월절과 무교절, 그리고 처음 난 것들을 구별하여 드리라고 명하셨고, 이는 곧 은혜를 잊지 말라는 명령이었습니다.
본문 속에서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는 오늘날 우리 신앙에도 매우 중요한 자세를 일깨워 줍니다. 하나님께 묻고, 말씀을 통해 답을 듣고, 그 뜻을 고백하며, 결국 믿음의 선택을 해나가는 삶.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여정입니다.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들고 나왔던 것처럼, 우리는 보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고 그 뜻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이해되지 않는 고난과 돌아가는 길 속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며, 모든 순간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멈추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도 먼저 베풀어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질문하고 고백하고 믿음의 길을 선택하며 살아가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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