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검은불꽃

20251031 [민 30:1-16]
2025-10-31 06:32:41
광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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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서 말한 대로 행하는 삶

"사람이 여호와께 서원하였거나 결심하고 서약하였으면 깨뜨리지 말고 그가 입으로 말한 대로 다 이행할 것이니라"

[민 30:2]

     첫번째로,  하나님은 우리의 서원을 기억하십니다.'서원'이란 하나님을 향한 약속입니다. 그래서 신학적 용어로 서원을 '하나님과의 계약적 약속'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삶 속에서 행해지는 많은 말들, 가벼운 말들이 하나님 앞에서도 행해지며 하나님은 그 모든 말들을 듣고 계십니다. 나의 입에서 내뱉어진 말과 약속은 하나님 앞에서 계약의 효력이 생긴 언약이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결코 하나님 앞에서 말을 가볍게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신앙은 얼마나 가볍게 말하고, 얼마나 많이 말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지켜내느냐로 평가되는 것입니다. 서원은 단순한 다짐이 아니라 하나님께 취하는 언약입니다. 스스로 자기를 구속하는 약속이기에 그 책임은 엄중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내가 내뱉은 말을 다 기억하신다는 것을 잊지 않고, 또 그에 따른 책임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나아가시길 소망합니다.

     두번째로, 서원에 대한 책임은 개인의 것만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여성의 서원에 대한 규정을 소개합니다. 기혼일 경우 아내가 서원을 하면 남편은 그것을 무력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내가 서약을 한다는 것은 한 개인이 가정의 자원을 하나님께 봉헌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아내가 서원을 지키지 못하면 그 책임은 아내가 지는 것이 아니라 가정의 경제권을 가진 남편에게 책임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책임이 개인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은 서원이 때로는 개인의 결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족과 내가 속한 공동체 전체에도 파급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 제 딸을 살려주시면 제가 이것만큼은 절대 놓치지 않고 하겠습니다'라는 결단이 중도에 지켜지지 않는다면 내 책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딸에게도 책임이 미친다는 것이죠. 그래서 성도 여러분, 서원은 즉흥적으로, 분위기에 취해, 또 열정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해야합니다. 서원은 감정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번째는, 신중하게 서원을 했다면 이제 그것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한마디의 말의 무게를 삶으로 입증하라는 것이죠. 2절 하반절 말씀 "그가 입으로 말한 대로 다 행할 것이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은 혀에서 드러나고, 경건은 그의 입술에서 증명됩니다. 말이 가벼운 사람과 말이 많은 사람의 신앙은 사실 깊지 않습니다. 말이 적고 신중한 사람이 신실한 사람이며, 신실한 사람만이 신실하신 하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이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지는 제사 되길 원합니다. 우리의 약속이 사람에게 신뢰를 주고, 하나님께 영광 되는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약속을 지키는 신앙, 말의 신실함으로 드러나는 믿음,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이십니다. 여러분, 혹시 내 삶 곳곳에서도 하나님께 드렸던 약속의 말, 사람들과 나눈 다짐의 말들이 희미해진 것이 있습니까? 오늘 이 말씀을 통하여 다시 기억하고, 결단하고, 신중하며, 말을 지키며 행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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